새벽 수영과 작은 다짐, 그리고 레몬 씨앗의 기다림
오전 5시 30분, 기상.
여느 때처럼 알람이 울리지만, 침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새벽 수영을 가겠다고 결심한 이상, 결국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난다.
몇 년 전부터 수영 강습을 받고 있다.
처음에는 오후 수영을 선택했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운동으로 몸을 풀면 개운할 것 같았고,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약속"**이었다.
갑작스러운 모임, 친구와의 만남, 피곤한 날이면 자연스럽게 수영을 빠지게 됐다.
어느새 운동이 루틴이 아니라 선택이 되어버린 순간, 수영장 가는 날보다 가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새벽 수영이었다.
"아침 운동이라면 다른 일정에 방해받지 않겠지!"
처음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하면 얼마나 상쾌할까?
하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게으름과의 싸움, 그리고 강등
알람이 울릴 때마다 수많은 핑계를 떠올렸다.
"오늘따라 너무 피곤하네…"
"하루쯤 빠져도 괜찮겠지?"
"내일은 꼭 가야지…"
그렇게 한 번, 두 번 빠지다 보니 강습에서도 뒤처지기 시작했다.
결국 스스로 강등을 결정했다.
마음만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가면 좋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문제는 **"가기까지가 힘들다"**는 것이다.
운동 전에는 온갖 핑계를 대며 가기 싫어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개운하고 뿌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3월부터는 다시 빠지지 않고 열심히 수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다짐 또 다짐을 한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믿고 이번에는 끝까지 해내고 싶다.
흐린 날씨 속에서 찾은 햇살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흐려 있었다.
어두운 날씨는 괜히 기분까지 가라앉게 만든다.
그렇지만, 이런 날에도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오후가 되자, 드디어 햇님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구름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보니, 나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레몬 씨앗의 작은 변화 기다리기
요즘 레몬 씨앗을 발아시키는 중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가 확인한다.
어제보다 얼마나 자랐을까? 작은 싹이라도 보일까?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동도 없다.
마치 꿈쩍도 하지 않는 내 의지처럼 말이다.
"언제쯤 자라날까?"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급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식물은 묵묵히, 제 속도로 자란다.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도 씨앗은 열심히 뿌리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내일 아침에는 씨앗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기를 바라면서,
나 역시 오늘보다 더 나아진 모습이길 기대해 본다.
새벽 수영도, 레몬 씨앗도, 모두 조금씩 자라고 있는 중이니까. 🌿💦
📌레몬 나무 기우기 3일차 공유합니다!
'자연.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몬 나무 키우기 5일차" (8) | 2025.03.07 |
---|---|
🍋 "레몬 나무 키우기 4일차" (16) | 2025.03.06 |
🍋 "레몬 나무 키우기 2일차" (24) | 2025.03.04 |
🍋"레몬 나무 키우기 1일차" (18) | 2025.03.03 |
비 오는 주말, 소소한 술자리와 새로운 도전 (10) | 2025.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