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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트럼프가 한국에 알래스카 LNG 사업 요구한 진짜 이유

by 집수리마님 2025. 3. 23.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 한국에 손 내민 진짜 이유는?

최근 알래스카 주정부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한국 측에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가스관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수출입 관계를 넘어서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지목한 이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에너지 수급 다변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명분이 내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이 요청에는 경제적, 지정학적, 기술적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알래스카 프로젝트, 자금이 문제다

알래스카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문제는 수요지까지의 거리수송 인프라 구축 비용이다. 북극권의 극한 환경에서 가스관을 수천 킬로미터 땅속에 묻는 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미국 내에서도 민간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이 ‘이상적인 파트너’로 떠오른 것이다.

2. 한국, 기술력과 구매력을 겸비한 국가

한국은 LNG 운반선 분야 세계 1위의 조선 강국이다. 여기에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도 풍부하다. 알래스카 측은 단순히 가스를 구매해주는 고객이 아닌, 인프라 건설, 수송, 운영까지 함께할 수 있는 ‘올인원 파트너’로서의 한국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LNG 수입국이기도 하다.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에 최적인 셈이다.

3. 지정학적 안정성과 중국 견제

중국은 이미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와의 에너지 연결을 강화하며 북극항로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이 북극 자원을 독점하는 상황은 껄끄럽다. 따라서 동맹국인 한국을 끌어들여 균형을 맞추려는 지정학적 계산도 깔려 있다. 한국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미국-한국 간 에너지 협력이 강화되고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견제에도 도움이 된다.

4. 탄소중립 전환 시대의 에너지 전략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세계적인 흐름이 되면서, 천연가스는 석탄을 대체하는 ‘브릿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알래스카 LNG는 청정 연료로서 미국 내 환경규제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탄소세가 적용될 유럽보다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 한국은 그 전략적 허브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알래스카 LNG 사업이 한국에 손을 내민 이유는 단순한 ‘수출 상대국’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자금과 기술, 지정학적 위치, 그리고 에너지 수요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판단의 결과인 것이다. 앞으로 이 협력이 실현될 경우, 한국은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에서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왜? 한국에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요구했을까?

📌 1. 미국 내 에너지 수출 확대, 트럼프의 '에너지 우선주의' 정책

트럼프는 재임 당시부터 "에너지 초강대국"을 만들겠다는 기조를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미국산 에너지를 동맹국에 수출해서 무역수지 개선 + 동맹국 에너지 의존도 재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죠.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대상 1순위였습니다.

알래스카 LNG는 미국 내에서도 미개발된 잠재 자원인데, 이걸 수출하려면 수요처 확보가 급선무였어요. 트럼프는 한국을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장기 구매처로 보고, 직접적으로 참여를 요청한 겁니다.


📌 2. 중국 견제 전략의 일환

알래스카 LNG의 주요 경쟁자는 러시아산 및 중앙아시아산 가스입니다. 특히 중국은 이 지역과 활발하게 에너지 협력을 강화 중이죠. 트럼프는 이런 흐름을 견제하고, 자유진영 내 에너지 블록화를 노렸습니다.

그 중심에 한국을 포함시킨 이유는, **한국이 기술력·자금력·소비력을 고루 갖춘 ‘핵심 동맹국’**이기 때문입니다. 즉, 트럼프는 한국이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중국의 북극 에너지 진출을 견제하고, 미국 주도의 에너지 네트워크에 편입되길 원했던 거예요.


📌 3.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협상 압박’의 우회 수단

당시 트럼프는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하라고 압박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걸 단순한 정치적 외교 카드를 넘어서 경제협력을 통한 보상 구조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방위비 더 내기 싫으면, 미국산 가스를 더 사라. 아니면, 아예 사업에 투자하라."
이런 논리가 깔려 있었던 겁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거래를 넘어 동맹 유지의 조건화, 즉 거래적 외교 방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 4. 한국 조선업과 플랜트 산업의 기술력 활용

알래스카에서 LNG를 캐내고, 액화하고, 운반하려면 최첨단 기술과 인프라가 필수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내 기업들이 전부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고, 한국의 대형 조선사, 건설사, 플랜트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게 현실적인 해법이라 판단했죠.

즉, 한국은 단순한 구매국이 아니라, 프로젝트 파트너이자 핵심 기술 제공자로서 요청된 겁니다.


✅ 정리하면?

트럼프가 한국에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요청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산 에너지 수출 확대 (무역 불균형 개선)
  • 중국 에너지 패권 견제
  • 방위비 압박의 경제적 우회 방식
  • 한국 기술력과 자금력 활용

이 모든 요소는 결국 트럼프식 외교, 즉 **“거래 기반의 동맹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